사진출처: 들풀한상
홍대입구역 근처 골목길, 한옥풍 인테리어로 깔끔하게 꾸며진 이곳에 들어서자 나무 기둥의 은은한 향과 함께 정갈한 한식집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가 반긴다. 다채로운 찬들이 한 상 가득 펼쳐진 상차림에 마음이 설렌다. 대표 메뉴인 수비드 전복 솥밥은 입에 넣는 순간 전복 내장의 깊은 감칠맛이 밥알에 배어들어 고소한 맛을 선사하고, 바삭하게 부쳐낸 감자전은 얇게 썬 감자의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씹혀 고소함이 입 안 가득 퍼진다. 전복의 쫄깃한 식감과 감자전의 담백한 풍미가 서로를 돋보이게 해주며, 혀끝에 닿는 재료 본연의 맛이 순하면서도 깊다.
곁들일 만한 메뉴로는 계절 채소를 넣어 지은 솥밥과 구운 고등어 한 마리가 제공되는 세트가 인기다. 무르익은 간장 양념에 구워낸 고등어는 겉은 노릇노릇하고 속살은 촉촉해 짭조름한 맛이 밥과 잘 어울린다. 미리 예약하면 숯불구이 돼지갈비찜 세트(계절 솥밥+매운 돼지갈비찜)도 즐길 수 있어, 푸짐한 상차림으로 단체 모임에도 추천할 만하다.
1층과 2층으로 구성된 내부는 전통 한옥집의 편안한 느낌이 살아 있다. 나무 의자와 테이블이 질서정연하게 배치되어 있으며, 한식집답게 바닥은 온돌이 아닌 좌식 테이블 없이 모두 의자에 앉는 좌석이다. 매장은 넓어 단체 손님도 수용 가능하고 별도의 룸도 있어 가족 모임이나 손님 접대에 좋다. 조명은 따뜻한 노란빛으로 은은해 음식의 색감을 돋우며, 주방도 개방되어 깔끔함이 느껴진다. 직원들은 손님을 친절히 맞이하며, 예약제로 운영해 손님 맞을 준비가 철저하다.
여행 같은 기분으로 다녀온 이 집을 나서면서도 따끈한 솥밥의 여운이 오래 남는다. 한 끼 식사로 부족해 보일 정도로 푸짐하지만 담백하고 깔끔한 뒷맛 덕분에 다음 날까지도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는 경험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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